경상북도 관광자원화를 위한 정책 제안

약 23일간(2017.11.11.~12.03)의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여정이 막을 내렸다. 경상북도, 경주시, 호찌민 시가 주최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8개 분야에 공식행사,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등 43개에 달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되었다.

이번 행사는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을 주제로 호찌민 시의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벤탄극장, 호찌민 음악대학교 등 호찌민 전 지역에서 관람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호응을 받았다. 관람객 목표 296만 명을 11월 25일에 조기달성하고, 폐막일까지 누적 관람객수 385만 명을 넘기며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 됐다. 우리나라와 베트남뿐만 아니라 전 세계 30개국, 8,000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 세계적인 문화행사에 경상북도가 중심이 되었다.

「경상북도 종합계획(2012~2020년)」에서는 2020년 경북의 비전을 ‘녹색·창조·통합의 새경북’으로 설정하고 문화관광부문에서는 ‘강·산·해와 한(韓)문화가 어우러진 문화관광지대 실현’을 추진전략으로 문화기반과 관광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3대문화권 글로벌관광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특화산업을 연계한 관광 비즈니스 육성, 강·산·해 융합형 광역관광개발 등을 계획했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제6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2017~2021년)」을 수립하여 공고하였으며,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문화관광 거점’이라는 비전 아래 ‘감각적 자원과 콘텐츠 개발’, ‘경북형 감성 마케팅’, ‘경북인의 감동 서비스’, ‘활발한 공생 네트워킹’이라는 4대 목표를 세우고 아시아 최고 수준의 관광지로 도약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 경상북도 홍보대사로 중화권 및 동남아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구미 출신 가수 황치열을 위촉하는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화권과 동남아권으로 관광시장을 확대하고, 경북도의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노력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고 저평가 되었던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최근 상주시는 영남 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노음산에 위치한 사찰인 남장사와 북장사 일대를 관광자원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7년 전부터 진행된 상주시의회 성재분 의원의 우수한 남장사의 가치를 높이고, 많은 방문객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고민의 결실이다. 상주시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재)한국경제기획연구원’에 ‘남장사 주변 관광자원화사업 연구용역’을 발주하여 남장사와 북장사를 잇는 고행의 숲길 조성, 방문객이 상주에 오래 머무르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악산 휴양림 조성, 상주의 양봉산업을 알릴 수 있는 허니(honey)랜드와 아카시아 동산 조성, 생태자원과 연결한 인공폭포 조성 등에 대해 사업 진행 우선순위와 국비지원방안 등을 검토하였다. 추후 이를 토대로 실행 가능성이 높은 우선순위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여 남장사 주변 관광자원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 진행되면 남장사 주변 활성화와 더불어 남장동 곶감특구까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는 지난 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한류대상에서 문화관광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한류대상은 2017년 한 해 동안 한류문화 혹은 한류산업과 관련하여 두드러진 활동으로 한류발전에 기여했거나 한류의 대내외 확산에 역할을 해 온 국내외 대상자를 발굴하여 선정한다. 문경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통한 전통도자문화 발전과 차 문화 보급, 맞춤형 관광마케팅 전략을 통한 관광객 유치 노력, 문경새재아리랑과 같은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코스 개발 등 적극적인 문화체육관광산업 육성정책으로 관광한류의 성장에 기여한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문경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하늘재 옛길복원사업을 추가로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복원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추가적인 관광자원개발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하늘재 옛길복원사업을 추가로 조성하게 되면 문경시는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하늘재 옛길 등 옛길 관련 관광자원화에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는 항공,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입체적인 교통망이 구축되어 있으며, 찬란한 신라 천년의 불교문화와 신비의 가야문화, 선비정신의 유교문화 등 민족 문화를 간직한 한국 문화의 얼굴로 칭해지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 청정 동해 등 다양한 잠재력과 개발수요를 간직하고 있으며, 전국 문화재의 20%에 달하는 풍부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우수 자원을 간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는 16개 시·도 중 13위의 낙후도 순위를 가지고 있다. 경상북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생활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가치를 발굴하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방치되고 있는 우수 문화·관광지를 끊임없이 발굴하여 많은 방문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경북 관광 사업이 승승장구하기 위해서는 ‘호찌민-경주엑스포’, ‘문경의 문화관광부문 대상 수상’ 등 경북의 관광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각 지자체가 방치되고 있는 자원을 개발하여 경북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경북 내 지자체의 관심으로 경북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